1. 정치판의 허탈한 현실
요즘 정치 돌아가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 못해 허탈하다.
규칙이라는 게 있으면 지켜야 하고,
그게 단지 형식이 아니라 신뢰의 최소 조건이어야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하는 걸 보면, 그 규칙조차 그냥 ‘필요하면 꺾는 도구’처럼 보인다.
2. 한동훈, 명백히 ‘자격 없음’
한동훈이라는 인물, 원래는 국민의힘 당헌에 따라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었다.
당헌 제71조 2항에 보면,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상임고문을 제외한 선출직 당직자는 대통령 선거일 기준으로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한동훈은 2023년 12월 26일에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2027년 대선을 기준으로 보면 1년 6개월을 넘지 못했다.
즉, 당헌에 따르면 명백히 출마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3. ‘특수한 상황’이라는 말장난
그런데 이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수한 상황이니까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당헌에는 비상시에는 선관위와 비대위의 판단으로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걸 이렇게 쓰는 게 말이 되나?
‘특수한 상황’이 뭔지, 왜 예외가 적용됐는지
제대로 설명된 적도 없다. 그냥 지들끼리 쑥딱쑥딱 결정해놓고
국민 앞에는 결과만 내놓는다.
4. 규칙을 무시하는 조직에 대한 질문
그럼 도대체 그 당헌은 왜 만든 건가?
언젠가 불리한 누군가를 걸러낼 때 쓰려고 만든 도구인가?
아니면 ‘우리가 원할 땐 적용하고, 싫으면 무시한다’는
내로남불의 극치를 위해 마련한 껍데기인가?
5. 정당이 아니라 권력 놀이판
이런 걸 보면서 점점 생각이 많아진다.
정당이라는 게 국민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자기들끼리의 권력 놀음터처럼 보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동네 개도 그렇게 무질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여당이 이 정도의 원칙조차 못 지킨다면
그건 이미 정당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그냥 ‘쪽박’이다.
6. 체념이 쌓이는 사회
이런 식의 운영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정치 자체에 염증을 느끼고
“어차피 저 사람들끼리 다 해먹는 거잖아”라는 체념에 빠진다.
그 체념이 쌓이면 견제도 사라지고, 독단만 남는다.
그게 지금 윤석열 정권 아래서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일 아닌가.
말로는 민주주의고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미 기강은 무너지고, 자기 사람 챙기기만 남았다.
7. 분노와 무력감 사이
분노가 쌓인다.
그냥 화만 나는 게 아니라,
‘나는 왜 이런 구조 안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 싶은
답답함과 무력감이 같이 올라온다.
상식대로 말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고,
묵묵히 참으면 그저 바보 되는 구조.
이게 정상인가?
8. 살아 있는 사람의 신호
정치는 결국 내 삶과 연결된 구조다.
그 구조가 썩어 있다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삶도 점점 휘어진다.
그래서 이런 분노는 그냥 푸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이 세상에 보내는 신호다.
그 신호마저 무시된다면, 진짜 아무것도 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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